서은영 가야금 연주자, 독주회 ‘공력 功力 Ⅴ’에서 ‘이태백류 철가야금산조’ 선보인다

서은영 가야금 독주회 공력 Ⅴ 공연 포스터

서은영 가야금 독주회 공력 Ⅴ 공연 포스터
서은영 가야금 연주자, 독주회 '공력 功力 Ⅴ'에서 '이태백류 철가야금산조' 선보인다

가야금 연주자 서은영이 오는 6월 30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독주회 ‘공력(功力) Ⅴ’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이태백 명인이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이태백류 철가야금산조 전바탕’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자리로, 서은영이 철가야금으로 풀어내는 남도 산조의 깊은 성음이 기대를 모은다.

묵묵히 쌓아 올린 음악적 '공력'

가야금 연주자 서은영은 오는 6월 30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다섯 번째 독주회 ‘공력(功力) Ⅴ’를 연다. 이번 공연은 이태백 명인(목원대 교수)이 평생에 걸쳐 다듬어 온 ‘이태백류 철가야금산조 전바탕’을 핵심으로 선보이며, 서은영이 오랜 시간 묵묵히 확장해 온 음악 세계의 또 한 걸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의 제목인 ‘공력(功力)’은 오랜 수련을 통해 천천히 쌓아 올린 공부의 힘을 의미한다. 서은영 연주자는 소리의 어울림을 탐구했던 ‘성음지교’ 시리즈에 이어 ‘공력’ 시리즈를 통해 한결같은 자세로 깊이를 더하는 예술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신관용류, 한숙구류, 김죽파류 등 다양한 유파의 산조를 무대와 음반에 담아왔으며, 이번 다섯 번째 무대에서는 ‘철현(鐵絃)’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음악적 지평을 한층 더 넓힌다.

철가야금으로 빚어내는 남도 산조의 미학

이번 독주회에서 서은영 연주자가 선보일 ‘이태백류 철가야금산조’는 일반적인 명주실 대신 가는 금속현을 얹은 ‘철가야금’으로 연주된다. 철가야금은 부드러운 산조가야금과는 다르게 차고 단단한 음색을 지녔지만, 깊은 농현(弄絃)을 통해 남도 음악 특유의 따뜻하고 풍부한 성음(聲音)을 빚어낼 수 있다. 서은영은 2024년 겨울부터 이 악기와 이태백류 산조를 본격적으로 익히며 남도 선율의 깊은 성음과 시김새를 탐구해 왔다.

산조는 무속 음악, 시나위, 판소리 등의 요소가 결합하여 발전한 한국 전통 기악 독주곡으로, 느린 장단에서 시작해 점차 빠른 장단으로 전개되는 특징을 가진다. 이번 공연의 중심이 되는 ‘이태백류 철가야금산조’는 진도 출신으로 남도 소리를 체득한 이태백 명인이 20여 년에 걸쳐 구상하고 다듬어 완성한 곡이다. 이태백 명인은 단순히 기존 산조를 철현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음 하나하나에 깃든 미세한 감정의 결까지 담아내고자 했다.

스승과 제자의 조화, 남도 음악의 깊이를 더하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다스름 – 진양조 – 중모리 – 굿거리 – 엇모리 – 자진모리 – 휘모리 – 세마치’로 이어지는 ‘이태백류 철가야금산조 전바탕’이 연주된다. 특히 굿거리, 엇모리, 세마치까지 아우르는 독특한 장단 구성은 남도 음악의 색채를 한층 더 선명하게 드러내며 청중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무대에서는 산조의 창시자인 이태백 명인이 직접 장구로 서은영 연주자와 호흡을 맞춘다. 스승과 제자가 한자리에서 펼치는 협연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전통 음악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의미를 더하며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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