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언어와 기후, 역사를 지닌 한국과 필리핀 작가들이 서울에서 특별한 예술 교류전을 선보입니다. '2026 한국-필리핀 국제미술교류전 – Across Seas, Across Hearts'는 단순한 해외 작가 초청전을 넘어, 서로의 다름 속에서 깊은 공명을 찾아가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오는 6월 3일부터 8일까지 갤러리 올과 갤러리 앨리 두 곳에서 동시에 개최됩니다.
‘Across Seas, Across Hearts’: 서울에서 만나는 한국
이번 '2026 한국-필리핀 국제미술교류전 – Across Seas, Across Hearts'는 한국과 필리핀 작가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 하나의 전시를 이룹니다. 6월 3일(수)부터 8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과 서초구 강남대로 갤러리 앨리에서 파트 1과 파트 2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갤러리 올에서는 6월 3일 오후 4시에 오프닝 행사가 열리며, 갤러리 앨리에서는 6월 5일 오후 4시에 이어집니다.
이번 전시는 서로의 다름을 그대로 나란히 펼쳐 보임으로써 그 사이에서 비로소 공명을 찾는 데 중점을 둡니다. 전시는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한국전업미술가협회, Grida K Pop Inc.가 주최하고, 최빈아·김희정 감독이 공동으로 주관·기획했습니다.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과 Cebu GriGo Art Corp.,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교차학과, 국민대학교 문화교차연구소 등이 함께 참여하며 깊이를 더했습니다.
다름 속 조화 추구: 감독 및 갤러리 관장의 시선
최빈아 감독은 이번 전시의 출발점을 '과연 우리는 그토록 다른가'라는 질문에서 찾습니다. 그는 교류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결이 닿아 진동하는 울림을 함께 듣는 것'이라 강조하며, 이번 전시가 바로 그 울림을 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참여 작가들 또한 동일한 주제에 합의하기보다 각자의 감정과 기억, 시선으로 작업한 결과물을 나란히 선보이는 방식을 택하여 다양성 속 조화를 모색합니다.
공동 주관자인 김희정 감독은 준비 과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에게 배우고 조화를 찾아가는 여정 자체가 하나의 창작 과정 같았다고 회고하며, 이번 전시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국제 예술 교류의 의미 있는 시작이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갤러리 올 박인숙 관장은 한국과 필리핀이 다른 역사와 풍경을 가졌음에도 예술이라는 공통 언어 앞에서 국경과 언어의 장벽이 무색해진다고 언급하며, 작품들이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과 공감을 향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화 교류의 확장: 주최 기관 및 학계의 비전
갤러리 앨리 정의영 관장은 전쟁과 분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번 전시가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양국의 문화적 우정과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깊게 이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김무호 이사장은 우리의 전통예술이 과거에 머무는 유산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잇고 세계와 소통하는 살아있는 문화임을 강조하며, 이번 교류전이 각 나라의 고유한 정체성과 감성이 예술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영감과 가능성을 만드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국민대학교 문화교차학과 성동권 주임교수는 이번 전시를 '감정과학의 문화교차가 예술 안에서 살아 드러나는 성스러운 축제'로 정의했습니다. 그는 공자의 논어 구절을 인용하여, 자기 감정대로 살아가는 자유 속에서 나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타자를 만나는 것이 문화 교류의 본질이라 역설했습니다. 나아가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화를 내기보다 더 만나보고, 더 이해하고, 더 사랑하고 싶다'는 것이 이 전시의 정신임을 피력했습니다.
